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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분.국

[고등 문법] 한글 맞춤법

비가 오니   꽃이[꼬치]   핀다.

      꽃만[꼰만]

      꽃도[꼳도]


한글 맞춤법 총칙 제 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 '비가', '오니', '핀다'는 소리 나는 대로 단어의 형태를 적은 것이다. 이처럼 우리말을 한글로 적을 때에는 소리대로 적는 것이 자연스럽다.

- '꽃이, 꽃만, 꽃도'를 [꼬치], [꼰만], [꼳또]처럼 소리 나는 대로 적으면, '꽃'을 '꼬', '꼰', '꼳'이라는 여러 형태로 적게 되어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꽃'이라는 본래 형태를 고정하여 어법에 맞게 적으면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기 쉽다.


한글 맞춤법 총칙 제 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 '비가오니꽃이판다.'로 쓰는 것보다 '비가v오니v꼬치v핀다.'와 같이 단어별로 띄어 써야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기가 쉽다. 따라서 우리말을 글로 적을 때에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조사는 혼자 쓸 수 없으므로 그 앞의 단어에 붙여 쓴다.




"소리대로 적되"

 우리말에는 발음을 표기에 적용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우리말에는 예사소리 'ㄱ, ㄷ, ㅂ, ㅅ, ㅈ'이 일정한 환경에서 된소리 'ㄲ, ㄸ, ㅃ, ㅆ, ㅉ'으로 발음되는 된소리되기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표기에 반영하지 않는다. 따라서 '깍두기'는 [깍뚜기]로 발음되지만, 'ㄱ' 받침 뒤에 오는 'ㄷ'을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단어는 된소리로 적는다. 예를 들어, '오빠', '거꾸로'처럼 두 모음 사이에서 된소리가 나는 경우나 '듬뿍'처럼 받침 'ㄴ, ㄹ, ㅁ, ㅇ' 뒤에 온 자음이 된소리로 날 경우에는 된소리를 표기에 반영한다.

 ☞ 쉽게 말해, 된소리되기 환경인 '받침 ㄱㄷㅂ 뒤', '한자어에서 받침 ㄹ 뒤', '어간 ㄴ, ㅁ 뒤', '관형사형 ㄹ 뒤'일 경우에는 된소리를 표기에 반영하지 않아요. 이 환경 이외에는 된소리를 표기에 반영해요.

 '짭짤한'의 '짭', '짤'과 같이 한 단어 안에서 같거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 '똑딱똑딱, 눅눅하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자음 '녀, 뇨, 뉴, 니'나 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오면 두음 법칙에 따라 '여자, 예의'처럼 적고, 그 외에는 '남녀, 혼례'처럼 본음대로 적는다. 다만, '렬/률'은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오면 '열/율'로, 'ㄴ'이 아닌 받침 뒤에 오면 '렬/률'로 적는다. 이에 따라 '내재율', '외형률'로 쓴다.


법썩/ 법석

뭉둥그려/ 뭉뚱그려

년도/연도

씁슬한/씁쓸한

확률/확율

통화량/통화양

절둑거리며/절뚝거리며

시청율/시청률

쓱싹쓱싹/슥싹슥싹




"어법에 맞도록"

 우리말에는 단어의 본래 형태를 밝혀 적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용언은 어간과 어미를 구별하여 적는다. '먹어'는 [머거]로 발음되지만, 어간이 '먹-'이고 어미가 '-어'이므로 그 형태를 밝혀 적는 것이다. 

 두 용언이 어울려 하나의 용언이 된 경우 앞말의 본래 의미가 유지되고 있으면 원형을 밝혀 적지만, 본래의 뜻에서 멀어졌다면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늘어지다'는 '늘다'의 의미가 살아 있어 '늘-'을 밝여 적고, '쓰러지다'는 '쓸다'의 의미가 사라졌으므로 '쓸-'을 밝혀 적지 않는다.   ex) 넘어지다, 흩어지다, 드러나다, 사라지다


'앎'은 '알다'의 어간 '알-'에 접미사 '-ㅁ'이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이고, '길이'는 '길다'의 어간 '길-'에 접미사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된 것이다. 이처럼 용언의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어간의 본래 모양을 밝혀 적는다. 명사 '다듬이, 믿음' 부사 '많이, 익히' 등도 이와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명사에 '-이'가 결합하여 단어의 품사가 바뀌거나 뜻이 달라지는 경우에도, 명사의 본래 모양을 밝혀 적는다. '곳곳이, 낱낱이, 삼발이'가 이에 해당한다. 


사이시옷은 두 명사가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들 때 붙는데, 결합하는 두 명사 중 하나 이상이 고유어이고, 앞 단어가 모음으로 끝나야 한다. 이 조건을 만족한 다음,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날 때,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날 때,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날 때 사이시옷을 붙여 적는다. '꼭짓점'은 고유어 '꼭지'에 한자어 '점'이 합쳐진 단어이다. [쩜]과 같이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 'ㅉ'으로 나므로 사이시옷을 넣어 '꼭짓점'으로 적는다. [빈물]로 소리 나는 '빗물', [뒨닐]로 소리나는 '뒷일'도 사이시옷을 붙여 적는 예에 해당한다.


어간이 'ㅚ'로 끝나는 말에 어미 '-어', '-었-'이 결합하면 축약되어 'ㅙ, ㅙㅆ'이 된다. '됐다'는 '되다'의 어간 '되-'에 어미 '-었-'이 결합하여 '되었-'이 되고, 이 '되었-'이 줄어서 '됐-'이 된다. 

'저 아이들 좀 봐!'에서 '봐'는 '보아'의 준말이다. '보다'의 어간 '보-'에 어미 '-아'가 붙어서 준 말대로 '봐'로 적는다. 이처럼 모음 'ㅗ, ㅜ'로 끝난 어간에 어미 '-아/-어'가 붙어서 'ㅘ/ㅝ'로 줄어든 것은 'ㅘ/ㅝ'로 적는다.



"각 단어는 띄어 씀"

  우리말에서는 단어를 띄어쓰기의 기본 단위로 삼아 단어별로 띄어 쓴다. 조사는 단어이지만 홀로 쓰일 수 없으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까지'는 어떤 일이나 상태 따위에 관련되는 범위의 끝'을 나타내는 조사이므로 '저기까지'와 같이 앞말에 붙여 쓴다. '여기에서부터'와 같이 조사가 둘 이상 겹쳐지거나, '다치기밖에'와 같이 조사가 어미 뒤에 붙는 경우에도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 

  의존 명사는 자립성이 없어 다른 말에 기대어 쓰이지만 명사의 기능을 하는 단어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오 분 만에'에서 '만'은 시간이 얼마간 게속되었다는 의미의 의존 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그러나 '밥만 먹는다.'에서 '만'은 체언 뒤에서 한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조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쓴다. 이처럼 의존 명사, 조사, 어미, 접사 등에는 서로 형태가 같거나 비슷한 것들이 있으므로 띄어쓰기를 유의해야 한다.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쓰고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를 아무리 외워도 문제 못 푸는 학생이 수두룩해요...

      왜냐하면 겉으로 보기에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단어가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위에 설명처럼 '만'은 조사도 있고, 의존 명사도 있어요. 문제를 잘 풀려면 이걸 구분해야 하는데, 교과서나 문제집에서는 설명이 없을 때가 많죠..

      조사일 경우에는 앞에 체언이 와요. 왜냐 '체언+조사'니까.

      의존 명사일 경우에는 앞에 꾸며주는 말이 있어요. 예를 들면 관형사 처럼. '관형사+체언(의존 명사)'이니까.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도 듸어 쓴다. '오 분'에서 '분'은 시간을 세는 단위이므로 앞말과 띄어 쓴다. '한 개, 차 한 대, 옷 한 벌, 열 살'에서 '개, 대, 벌, 살' 등도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직접 띄어 써 봅시다 ^^


나는동생보다일찍학교에간다.

그가노력한만큼좋은결과를얻기를바랄뿐이다.

여러번물에손을담그자손이얼음장같이차가워졌다.









.....






나는 동생보다 일찍 학교에 간다.

그가 노력한 만큼(의존 명사)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랄 뿐(의.명)이다.

여러 번(단위명사) 물에 손을 담그자 손이 얼음장같이(조사) 차가워졌다.




추가) 띄어쓰기에서 짜증나는 질문...

 '안되다/안 되다'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하다.',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근심이나 병 따위로 얼굴이 많이 상하다'의 뜻을 나타낼 때에는 '안되다'로 붙여써요. 그리고 '그것을 하면 안 돼.'와 같이 부사 '안'이 뒤에 오는 동사인 '되다'를 꾸밀 때에는 띄어 써요.


"나 곧 시험이라 놀면 안 돼. ㅠㅠ"

"쯧쯧, 너 진짜 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