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곡_정극인(핵심정리)
※ 티스토리에 중세국어를 타이핑하기 힘든 관계로 원문과 표기가 다릅니다. 같은 이유로 한문은 음독으로 표기하였습니다. 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생애 엇더한고. 녯 사람 풍류를 미찰가 맛 미찰가. 천지간 남자 몸이 날만한 이 하건마난, 산림에 뭇쳐 이셔 지락을 마랄것가. 수간모옥을 벽계수 앏픠 두고, 송죽 울울리예 풍월주인 되여셔라. 엇그제 겨울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도화행화난 석양리예 퓌여 잇고, 녹양방초난 세우 중에 프르도다. 칼로 말아 낸가, 붓으로 그려 낸가, 조화신공이 물물마다 헌사롭다. 수풀에 우난 새난 춘기를 맛내 계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물아일체어니, 흥이애 다랄소냐. 시비예 거러 보고, 정자애 안자 보니, 소요음영하야, 산일이 적적한데, 한중진미랄 알 니 업시 호재로다. 이바 니웃드라, 산..
치숙_채만식(핵심정리)
나는 죄선(→조선) 여자는 거져 주어도 싫어요. 구식 여자는 얌전은 해도 무식해서 내지인하구 교제하는 데 안 됐고, 신식 여자는 식자가 들었다는 게 건방져서 못 쓰고, 도무지 그래서 죄선 여자는 신식이고 구식이고 다아 제바리여요. 내지(→일본) 여자가 참 좋지 뭐. 인물이 개개 일자로 예쁘겠다, 얌전하겠다, 상냥하겠다, 지식이 있어도 건방지지 않겠다, 좀이나 좋아! 그리고 내지 여자한테 장가만 드는 게 아니라 성명도 내지인 성명으로 갈고, 집도 내지인 집에서 살고, 옷도 내지 옷을 입고, 밥도 내지식으로 먹고, 아이들도 내지인 이름을 지어서 내지인 학교에 보내고..... → 철저하게 친일파로 살면서 부를 축적하려는 인물의 왜곡된 가치관이 드러나 있습니다. 내지인 학교라야지 죄선 학교는 너절해서 아이들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