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_나희덕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 소리에 묻혀
내 울음 아직은 노래 아니다. → 매미 소리에 묻힌 귀뚜라미의 울음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 벽 좁은 틈에서
숨 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다
귀뚜르르 뚜르르 보내는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 고통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귀뚜라미
지금은 매미 떼가 하늘을 찌르는 시절
그 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이
어린 풀숲 위에 내려와 뒤척이기도 하고
계단을 타고 이 땅 밑까지 내려오는 날
발길에 눌려 우는 내 울음도
누군가의 가슴에 실려 가는 노래일 수 있을까. → 가을이 되면 '나'의 울음이 노래가 되기를 희망함
● 시의 짜임
1연: 매미 소리에 묻힌 귀뚜라미의 울음
2연: 고통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귀뚜라미
3연: 가을이 되면 '나'의 울음이 노래가 되기를 희망함
● 핵심 정리
갈래: 현대시, 자유시
성격: 미래 지향적, 비유적
제재: 귀뚜라미
주제: 자신의 노래가 감동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함.
특징: 의인화를 사용하여 주제를 드러냄
다른 대상과 대조하여 화자의 처지와 소망을 표현함
의문형 어미를 사용하고 유사한 통사 구조를 반복하여 시적 의미를 강조함
● 확인하기
* 이 시의 화자
화자 = 나 = 귀뚜라미
화자의 상황: 여름, 지하도 콘크리트 벽 좁은 틈에서 울고 있음. 언젠가는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바람.
화자가 상징하는 인물: 힘든 처지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 자신이 노력한 것에 대해 열매를 맺고 싶은 사람.
작지만 진실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
* 대조적 의미의 시어
울음 |
↔ |
노래 |
-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 -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리기 어려움 - 발길에 눌려 우는 울음 |
- 누군가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노래 - 누군가의 가슴에 실려 가는 노래 |
* '내 울음 아직 노래 아니다.'라고 말한 까닭
여름에는 매미 떼가 우는 소리 때문에 '나'의 울음이 노래가 되어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기 때문에
*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
가을이 되어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람
확인 문제
1. 이 시의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시에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② 한여름에 가을을 기다리며 울고 있다.
③ 지하도 콘크리트 벽 좁은 틈에서 살고 있다.
④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부르고 싶은 귀뚜라미이다.
⑤ 노래를 할 때에는 높은 가지 위로 힘겹게 올라간다.
2. '귀뚜라미'의 울음과 관련이 없는 것은?
① 발길에 눌려 우는 것
② 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것
③ 누군가의 가슴에 실려 가는 것
④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 소리에 묻혀 있음
⑤ 누군가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없는 타전 소리
3. 이 시의 화자를 '귀뚜라미'로 설정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시적 상황 전체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② 가을을 기다리는 까닭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한다.
③ 시인의 소망이 더 문학적이고 감동적으로 전달된다.
④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⑤ 매미로 상징되는 인물들에 대한 저항 정신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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