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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분.국

[고등 문학]어이 못 오던가_작자미상(핵심 정리)

어이 못 오던가_작자 미상


 이 작품은 오지 않는 임을 기다리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작자 미상의 사설시조입니다. <어이 못 오던가>는 안빈낙도나 충절 등을 주제로 한 조선 전기의 시조와는 다르게 남녀 간의 사랑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평시조의 정형성에 벗어나 장형화된 사설시조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을 통해 시조의 내용 및 형식의 변화와 작자층의 확대 양상 등을 살펴보고 이 시기에 향유된 특징을 이해합니다.


  어이 못 오던가 무슨 일노 못 오던가

  너 오는 길에 무쇠로 성을 쌓고 성 안에 담을 쌓고 담 안에 집을 짓고 집 안에 뒤주 놓고 뒤주 안에 궤를 놓고 그 안에 너를 필자형으로 결박하여 넣고 쌍배목 걸쇠에 금 거북 자물쇠로 수기수기 잠가관데 네 어이 그리 못 오던다

  한 해도 열두 달이오 한 달 셜흔 날의 날 보라 올 하루 업스랴


 ▣ 갈래는 사설시조입니다

  성격은 해학적이고 과장적입니다

  주제는 오지 않는 임을 기다리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구성은 초장 '너'(임)가 못 오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중장 '너'(임)가 못 오는 이유에 대해 '나'(시적화자)가 나름대로 추측합니다.

           종장은 오지 않는 '너'(임)를 원망합니다.

  특징은 사물을 연쇄적으로 나열함으로써 오지 않는 임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임을 기다리는 안타까운 마음을 해학과 과장을 통해 그려 냅니다.


▣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의 시조의 변화에 대해 정리해 봅시다.

  작가: 평민 계층으로까지 작자층이 확대됩니다.

  내용: 평민 계층의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내용을 노래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을 소재로 합니다.

  형식: 평시조에 비해 중장이 길어진 형태의 사설시조가 창작됩니다.


▣ 시적 상황과 시적 화자의 정서

 시적 상황: 시적 화자는 오지 않는 '너'(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적 화자의 정서: 너'(임)가 오지 않아서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 너'를 기다리고 있지만, '너'가 시적화자를 찾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종장에서 '너'가 '나'를 찾아오지 않은 것에 대해 원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너'가 지금이라도 '나'를 찾아와 주기를 간절하게 기다립니다.


▣ 표현상의 특징

  중장 부분입니다.

  사물을 연쇄적으로 나열하여 오지 않는 '너'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나타내기 위해 연쇄법을 썼습니다.

  '너'를 기다리는 안타까운 심정을 과장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과장법을 썼습니다.

 → '너'를 오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을 반복.연쇄적으로 나열하여 과장되게 표현함으로써 '너'가 오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시적 화자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사설시조의 특징

  시조는 3장 4음보 형식의 정형시이다. 이러한 정형성은 시조가 발생할 때 작가층이 갖고 있던 세계관이나 문학적 지향과 관련 있다. 그러나 중세에서 근대로 이행하는 시기에 이르러 이러한 정형성이 느슨해지면서 장형화된 사설시조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시조의 미학적 성격도 변하게 되었다. 우아한 격조를 지향하던 평시조에서 벗어나 '일탈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가벼움이나 유희, 희화화와 같은 해학적인 요소 또한 볼 수 있게 되었다.

  작품의 길이, 특히 중장의 길이가 길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임이 오지 못하는 이유를 해학적이고 과장되게 표현하며 시적 화자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 이 작품의 작가 계층 

  이 작품은 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였고, 어려운 한자어보다는 우리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소 과장되면서 해학적인 표현으로 화자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의 작자층은 우아한 격조를 지향하던 양반층이라기보다는 중인을 포함한 서민 계층일 것입니다.